[기고]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문학평론가

지구촌이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휩싸이자 인간들은 몹시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컴퓨터와 휴대폰을 비롯한 정보통신 기기를 잘 다루지 못해 정보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함으로써 직장에서 밀려나 고독, 질병,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24.3명에 달해 OECD에 가입한 36개 회원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Drone),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3D 프린팅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2016년 6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Davos Forum)에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의장이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이슈화됐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초지능·5G와 초융합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노동 지형 즉 일·직업·일자리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그리하여 현재 초등학교 재학생의 경우 일평생 직업을 여러 번 바꾸게 되어 65%가 지금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에 종사하게 될 전망이다.

사회학자 유홍준의 '직업사회학'에 따르면, 직업이란 생계유지와 사회적 역할 분담 및 자아실현을 지향하는 비교적 지속적인 일을 뜻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의 '2019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2027년까지 보건의료·생명과학·법률·사회복지·산업안전·항공·컴퓨터 네트워크·보안·건설·화학·섬유·환경·공예 관련 분야의 직업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정보사회와 제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진전에 따라 컴퓨터,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을 위시한 과학기술 관련 직업들이 크게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급격한 사회변동에 상응하는 기초교육과 직업교육 강화, 학제 개편, 산학협력 활성화 등의 교육개혁이 국가적 의제로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의 사회비평가 앙드레 고르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일자리를 줄이고, 그 결과 노동시장에 노동력이 과잉 공급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동에 그가 내세운 대안은 노동시간 단축과 기본소득 보장이다. 그는 일의 성격에 특히 주목하면서 일로부터 우리 인류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노동시간 단축이 낳는 자유 시간에서 인간들이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게적 확산 감염, 소비·투자·수출 감소, 빈부 격차 확대 등으로 인해 경기가 장기 침체되는 바람에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치고 있다. 그래서 15∼29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이 평균 23%에 달해 일류대학인 SKY대학을 나와도 정규직의 좋은 일자리에 취직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한다.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시인·문학평론가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문학평론가

청년들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사설학원이나 대학부설 평생교육원 등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자격증을 많이 취득해야 하며, 인공지능 관련 학위를 받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적성검사와 진로상담을 통해 자기 적성에 알맞은 직업을 선택하고 취직 시험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도 직무연수와 평생교육을 통해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직무능력을 향상시켜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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