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미래 결정짓는 선거, 꼭 투표해야죠"
8일 충북참여연대 주최 청소년유권자 토론회

18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주최로 참여연대 동범실에서 열린 '새내기 청소년 유권자가 말하는 21대 총선 토론회'에서 예비 유권자들인 청소년들이 투표참여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선거는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일이잖아요. 제 인생의 첫번째 투표인 다가오는 국회의원선거에서 꼭 투표할 겁니다."(이준호·18)
 
"생애 첫 선거니까 부모님에게 휘둘리지 않고 제가 신중하게 판단해서 뽑을 거예요."(김지담·19·여)
 
"대학입시제도를 수능성적, 즉 공부만이 아닌 다양한 개성을 살려주는 방식으로 정책을 바꿔주세요. 예체능계열 지원을 늘려주세요."(류호정·19·여)
 
"국회의원들은 지킬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해주세요."(박세진·18)
 
70년만에 이뤄진 선거연령 만18세 하향 조정에 따라 오는 4·15총선에서 생애 처음 투표권을 갖게 된 청소년 유권자들은 '정치', '선거', '청소년 공약'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주최로 18일 열린 '새내기 청소년 유권자가 말하는 21대 총선 토론회'에서 도내 18~19세 청소년 12명은 '만18세가 투표하면 교실이 정치판 될까', '이런 공약 원해' 등 5가지 주제별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다가오는 국회의원선거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도내 청소년은 4천600여명이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청소년 유권자들은 선거연령 하향에 따라 교실이 정치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오히려 소통공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다수 제시했다.
 

18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주최로 참여연대 동범실에서 열린 '새내기 청소년 유권자가 말하는 21대 총선 토론회'에서 예비 유권자들인 청소년들이 투표참여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용수
18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주최로 참여연대 동범실에서 열린 '새내기 청소년 유권자가 말하는 21대 총선 토론회'에서 예비 유권자들인 청소년들이 투표참여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용수

박세진 학생은 "그동안 뉴스나 SNS를 통해 정치를 간접적으로 접했지만 투표권이 생긴만큼 '교실'이 친구들과 더 많은 정치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김정은 학생도 "교실에선 게임얘기가 주로인데 정치얘기를 하면서 건강한 토론문화가 생길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유성 학생은 "교실의 정치화를 우려하는데 저희 세대는 후보들의 공약을 보고 뽑을 것"이라고 피력했고 류호정 학생은 "'어린애들이 투표한다'는 식의 부정적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거교육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교사의 정치편향 교육과 개입 가능성도 경계했다.

 
이준호 학생은 "초등학생때부터 성교육, 흡연교육 하는 것처럼 주기적으로 선거교육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김정은 학생은 "교사의 주관적 의견을 배제하기 위해 학생들을 단체로 모아놓고 교육하거나 선관위에서 직접 나와 교육하는 방안, 동영상 상영 방식이 있다"고 제시했다. 윤혜정 학생은 "선거교육에서 국회 구성, 국회의원 역할, 투표시 주의사항 등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원하는 청소년정책으로는 청소년 학습공간·활동공간 확대, 대학 입시제도 개선, 학교밖 청소년 보호법 강화 등을 내놓았다.

18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주최로 참여연대 동범실에서 열린 '새내기 청소년 유권자가 말하는 21대 총선 토론회'에서 예비 유권자들인 청소년들이 투표참여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용수

 
학교에서의 모의투표를 금지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이유성 학생은 "스웨덴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모의투표를 배우는데 어렸을 때부터 정치를 배우면 선거참여때나 정치참여 때나 도움이 된다"고 말했고, 정지현 학생은 "글이나 영상보다 실전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힘을 보탰다.
 
이날 자리에는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청주서원 예비후보,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 예비후보 등 정치인들도 청중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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