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학생 '자율격리' 라니… 방역대책 허술한 충북도
中 유학생 '자율격리' 라니… 방역대책 허술한 충북도
  • 김미정 기자
  • 승인 2020.02.19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강 앞두고 대거 입국… 도내 곳곳 감염우려 노심초사
19일 대구와 경북에서 10여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방역당국이 감염 대응을 대폭 강화 하고 있다. 고령자들이 많이 모이는 청주시 중앙공원에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무료급식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 김용수
19일 대구와 경북에서 10여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방역당국이 감염 대응을 대폭 강화 하고 있다. 고령자들이 많이 모이는 청주시 중앙공원에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무료급식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대구·경북에서 하루새 18명(전국 2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9일 국내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학가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이 무더기로 입국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충북도는 19일 코로나19 브리핑을 갖고 대구·경북지역처럼 확진자 대량 발생 상황에 대비해 진단검사 확대, 음압병실 활용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호흡기질환이나 폐렴이 있는 경우 진단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선별진료소를 현재 도내 31개소에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확진자를 격리할 음압병상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충북대병원 5병실 9병상 이외에 공공병원인 청주의료원(8병실 음압 2개·격리 4개·일반 2개), 충주의료원(12병실 음압 4개·일반 8개)까지 사용할 방침이다. 민간병원 1곳과도 음압병상 활용을 협의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 공중보건의, 간호사, 행정인력 등으로 구성된 도내 29개 역학조사반을 확진자 대량 발생시 민간 역학조사반 8개 팀과 동시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용호 보건정책과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미정
1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용호 보건정책과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미정

김용호 도 보건정책과장은 "도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관리대상자가 줄고 있지만, 국내에서 해외여행력이 없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지역사회 방역망을 더 촘촘히하겠다"고 말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내 관리대상은 9명(자가격리 1명, 능동감시 8명)으로 오는 21일께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하지만 도내 미입국 중국인 유학생 관리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내 12개 대학 중국인 유학생은 2천149명으로 이중 미입국자는 1천534명이다. 이미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615명은 163명이 학내 기숙사, 452명이 학외 원룸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가 이날 제시한 '중국 유학생 보호관리방안'에 따르면 입국후 14일간 기숙사 혹은 자신의 거처에서 머무르고, 학교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학생카드 사용 제한 조치, 매일 1회 이상 모니터링 방침을 밝혔지만 '강제성'이 없는 '자율격리'여서 방역에 구멍이 뚫릴 우려가 적지 않다. 중국인 유학생이 14일간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외출을 하거나 증상에 대해 거짓발언을 해도 이를 막을 현실적 방법이 없는 것이다.

또 기숙사에 격리 수용되더라도 한국인 재학생들과 식당 등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것도 문제다. 중국인 유학생들의 식사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자취방 생활을 선택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아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입국후 공항에서 기숙사나 거처로 각자 이동하는 과정도 무방비상태다.

이외에 중국인 유학생 1인1실 우선 수용 원칙에 따라 기존에 기숙사에서 생활해온 한국인 재학생들은 방을 비워줘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거처 마련도 시급하다.

김용호 과장은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시기를 맞춰 한꺼번에 들어오기도 어렵고 집단 관리도 어려움이 있어 도와 시·군, 대학들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