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기술·품종 갱신… 자구적 노력 판로개척 '앞장'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예산황토사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예산군이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로의 활로 개척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예산능금농협의 숨은 조력이 빛을 발하며 예산황토사과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예산농산물유통센터(APC)에서 러시아와 베트남에 황토사과 117.5톤과 18톤을 수출했으며 올해에도 1월에만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사과 11.5톤과 배 3.2톤을 수출해 예산군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렸다.

앞으로도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수출증대에도 힘써 예산지역 과수농가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편집자

다음은 예산능금농협 권오영 조합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예산사과를 왜 수출하게 됐나?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최근에는 코로나의 여파로 지역 경제가 상당히 나빠졌다.

처음에는 소비가 둔화되고 위축됨으로서 수급조절을 위함과 동시에 농가의 사과 재고량을 줄이자는 목적으로 시작됐는데 의외로 러시아에서의 반응이 뜨거웠다.

수출 가격이 10kg에 1만5천원에 결정되다보니 의외로 가격경쟁력도 있게 되었고 그동안 농가에서 쌓여만 가던 중급 사과의 소비로 농가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예산지역은 3만5천톤의 사과 생산량을 보이는 가운데 이중 30%이상을 APC를 통해 수출물량으로 소화해 내고 있다.

▶수출국은 러시아에 국한되나?

-지난해에 예산황토사과와 배는 러시아의 극동지역의 최대 유통마트에 6번 수출했으며 사과 품종은 부사 117.5톤, 배는 신고로 8.1톤을 수출했다.

베트남 역시 수출 국가중 하나인데 18톤을 수출했다. 향후 수풀 물량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현지에서의 인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예산사과융복합활성화사업단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동부추석대잔치 대한민국뉴욕산업박람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물론 북미지역에 예산군 우수농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로개척을 위해서다.

뉴욕에서 70여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H마트 대표를 만나 예산군에서 생산되는 사과즙,사과와인, 사과고추장 등 사과로 만든 가공식품을 선보인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바이어와의 수출상담도 반응이 좋아 미국의 대형청과물 유통망과 연계한 수출전망을 밝게 했다.

▶예산황토사과 경쟁력 강화방안은?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질을 향상시키고 농가의 경영운영비 절감이 최우선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새로운 재배기술 정립과 품종갱신 등 자구적인 노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저장기술 개발과 유통체계 변화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동안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으로 품종갱신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지난 2010년부터 앤비사과를 도입해 100ha 이상 재배하고 있고 올해 50ha를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사과 대체작물로 체리에 승부건다.

-2022년이면 예산사과의 역사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예산황토사과가 전국적인 인지도 면에서 그동안 선전해왔다.

몇 년후면 미국산 사과가 들어와 예산사과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다. 또한 급격한 기후변화와 토양의 지력이 약해지다보면 앞으로 20~30년 후에는 사과가 대표농산물로 명맥을 이어갈지 의문이다.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대체작물로 준비해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수차례 일본에 벤치마킹을 통해 대체작물로 체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앞으로 고부가가치인 체리를 집중 육성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고 올해부터 농가에 체리묘목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예산의 기후와 토양이 체리농사에 적합하다는 평가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향후 2~3년 후면 체리가 또 하나의 예산군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길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와 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면 농가의 소득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권오영 조합장
권오영 조합장

1천200여명의 조합원이 있다. 조합원 스스로 내가 주인이라는 책임의식을 가져 주길 바라며 저 역시 조합원들에게 다가갈 것이고 조합원들도 능금농협을 많이 이용해주셨으면 한다.

조합원들이 농협을 믿고 농협도 조합원과 같이 상생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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