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속·시외·시내버스 차량 내부 소독 실시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중교통 방역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시는 중국인 유학생의 대거 입국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내버스 내부 소독을 대폭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달 말부터 13개 운송사업체에서 방역업체에 위탁 또는 자체적으로 시내버스 전 차량을 대상으로 1일 1회 이상 방역소독을 실시해왔으나, 21일부터는 방역 전문업체에 위탁해 1일 6회 이상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역은 18개 기점지에서 시내버스가 도착할 때마다 방역 전문업체 직원이 직접 의자, 손잡이, 기둥 등을 손수건으로 닦아내고 휴대용 분무기로 내부 공간을 소독해 오염원을 완전차단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에 방역 전문업체 위탁 대행 사업비로 4억9천700만 원을 재난관리기금으로 지원한다.

시는 21일부터 3월 31일까지 터미널과 정류소를 통해 진출입하는 모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에 대해 내부방역도 실시한다.

대전복합터미널과 서남부터미널,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금호고속버스영업소 등 4곳을 통해 대전시로 진출입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653대로,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2만3천960명에 이른다.

시는 재난안전기금을 긴급 투입해 공항 등 타 지역을 경유하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등에 대해 차량별로 매일 1회 이상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다중이용시설인 터미널 2곳과 정류소 11곳에 재난안전기금을 들여 열화상 감지기 1대를 설치했고, 마스크 6천500개, 손소독제 640개, 소독약 25개 등을 보급했다. 통근·통학 등 다수의 승객 운송을 담당하는 전세버스 858대에 대해서도 손소독제와 방역분무기, 마스크 8천600개, 소독약 50개 등을 지원했다.

강규창 교통건설국장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철저한 소독과 방역으로 코로나19의 지역 유입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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