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차례로 통화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출연진과 제작진 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많은 용기를 주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오전 9시 기준으로 82명이다.

전날보다 30명이 늘어난 수치다.

정부는 (코로나19)이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각각 15분간 차례로 통화해 상황을 청취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권 시장에게 "정부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권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대구시에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 중앙정부의 지원과 광역 대응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달라"며 "어려움에 처한 대구시민들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 조기 종식을 기대하며 그때까지 시장과 대구시의 고민을 함께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 본부장에게도 전화해 "만약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늘 수고가 많다"고 위로하고 "지금까지 잘 대응해온 것이 질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새로운 양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새로운 과제가 된 상황으로 잘해 주리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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