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확진자 구체적 적시… 경찰, 엄정 대응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가짜뉴스'가 재등장 하는 등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0일 다수의 청주시민들 사이에 '대구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청주의료원과 충북대학병원을 다녀갔다, 두 곳 응급실이 일부 폐쇄됐다, 하이닉스 직원 90명이 격리됐다, 청주 용암동 사는 20대 여성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뉴스가 나돌았다. 특히 이 내용은 '○○병원 직원들에게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돼 해당병원도 사실확인에 나서는 등 곤혹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은 총 회원 수 8만8천명에 이르는 청주의 유명 인터넷커뮤니티 M캠프에 게시되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게시자는 "어린이집원장님한테 메시지를 받았다"며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물었다.

하지만 병원 등에 확인한 결과 앞선 내용은 모두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의료원과 충북대학교병원은 응급실을 폐쇄하지 않았고 청주 하이닉스 직원들에 대한 격리사실도 없었다. 20대 여성 확진자에 대한 주장도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가짜뉴스'가 급속히 확산되자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M캠프 운영자에 연락해 해당 게시 글을 삭제하고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될 경우,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병원 등 관련 기관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면 민·형사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경찰관계자는 "카페 게시자와 연락을 취하는 중"이라며 "최초 작성자, 중간 유포자 모두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코로나19 관련 게시 글 작성은 사실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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