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 첫 확진자 소식에 점식 시간 식당가 손님 '뚝'

21일 오후 ㅣㅁㅅ
21일 오후 ㅣㅁㅅ

[중부매일 임시취재팀 이완종 기자]  "이게 무슨 일이래요. 오늘 점심장사는 물건너 갔네요."

21일 오후 12시 30분께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 일대 식당가에는 적막이 흘렀다. 평소 이 일대는 인근에 맛집들이 산재돼 있어 점심시간이면 사람들로 붐벼야 하는 시간이지만 증평에서 발생한 첫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에 비교적 한산했다.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한 인근의 한 샤브샤브 전문집은 30여개 테이블중 단 3곳만이 손님으로 차 있었다.

이후 1시간여 동안 식사를 하면서 이곳을 방문한 고객은 단 한명도 없었다. 더이상 손님이 방문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은 하나 둘 매장 정리를 서둘렀고 오후 3시 부터 실시 예정인 '브레이크타임' 역시 1시간 앞당겨 오후 2시부터 실시했다.

이 식당 관계자는 "평소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코로나 확진자 발생 소식이 알려지면서 점심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당장 저녁 장사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매출 역시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손님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 역시 확진자 소식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마스크 착용을 독려 할 뿐만 아니라 조금 일찍 브레이크 타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위치한 한 프렌차이즈 디저트 카페 역시 인기척이 없었다.

이 카페도 평소 점심 식사 이후 디저트를 즐기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지만  오늘만은 예외였다.

이 카페 관계자는 "오늘 따라 인근 식당가에 손님들의 발길이 없어지면서 오전부터 방문고객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평소에는 오전에 준비된 빵이 대부분 점심시간 이후인 1시부터 판매되면서 매장 마감 시간 이전에 소진됐는데 지금같은 상황이면 마감시간까지 준비된 제품들이 판매가 완료될 것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특수전사령부 13특수임무여단 장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

확진판정을 받은 A장교(32)는 휴가 중 대구에서 신천지교회를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 후 개인차량을 이용해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역학조사 결과 증평 등 타 지역을 경유하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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