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코로나브리핑대구에 의료인력 지원 결정
24일부터 도내 노인·장애인복지관 등 57개소 휴관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21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미정<br>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21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임시취재팀 김미정 기자] 대구 신천지교회와 연관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충북도가 21일 도내 신천지교회 및 교육시설에 대해 폐쇄조치하고 전수조사에 나선다.

도는 또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취약계층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오는 24일부터 최소 2주간 임시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21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갖고 "도·시·군 문화예술산업과 공무원들이 TF팀을 구성해 신천지교회별로 신도들의 출입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대구 신천지교회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최근 대구, 경북 청도를 방문한 신도가 있는지 등을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내 신천지 교회는 청주시, 충주시, 제천시 3곳에 있고, 청주와 옥천군 등에 교육시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신천지 신도는 청주 5천명, 충주 3천명, 제천 1천명 등 최소 9천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는 21일 해당 시설들에 대해 방역을 완료했다. 충주, 제천 신천지교회는 폐쇄된 상태다. 도는 신천지교회의 정확한 실태파악을 위해 충북도청 문화예술과(☎043-220-3833)에서 신천지교회 위치 및 운영 등에 대해 도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도는 또 오는 24일 월요일부터 최소 2주간 취약계층 다중이용시설인 노인복지관(19개소), 장애인복지관(12개소), 장애인체육관(1개소), 종합사회복지관(13개소), 지역자활센터(12개소) 등 총 57개소에 대해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 경로당(4천176개소)은 자율적으로 폐쇄토록 했다.

이런 가운데 이틀새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도는 의료인력 파견, 격리병상·격리시설 지원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요청이 있을시 역학조사에 참여할 공중보건의 20명을 파견하고 도내 공공병원 격리병상 20병실(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과 격리시설(충북도자치연수원 20병실)을 내주기로 했다.

도내 공중보건의 중 의과분야는 모두 110명으로, 이중 일부가 도내 29개 역학조사반에 투입돼있고 이중 20명이 대구에 파견될 예정이다. 

도내 격리병실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충북대병원 5병실 9병상, 공공병원인 청주의료원(8병실 음압 2개·격리 4개·일반 2개), 충주의료원(12병실 음압 4개·일반 8개)이 있다.

전정애 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21일) 총리 주재 영상회의에서 대구시장이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해 충북도에서는 최소 가용인력을 제외한 의료인력을 파견하고 급한 환자를 충북에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요청이 오면 지원하는 선제적 대응으로, 언제 파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1일 충북 첫 확진판정을 받은 증평 13특임단 소속 중대장 A(32·대위)씨는 현재 국군수도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중이다.

A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대구로 이동해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22)를 만난뒤 그날 밤 복귀했고 20일 발열증상을 보여 검사결과 그날 밤 11시5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부대에는 장교 255명, 부사관 1천73명, 준사관 7명 등 간부 1천309명이 생활하고 있고 영내에는 군인 233명이 입소해있다. A씨는 부대 내 관사에서 독방을 사용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앞서 이날 오전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담화문을 발표하고 도정을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대응단계를 현재 '경계'에서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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