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당국, 대형마트·식당 등 이용 진술 확보 폐쇄시기 조율중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2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브리핑을 갖고 청주 30대 확진자 부부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임시취재팀 김미정 기자] 22일 충북 청주에서 30대 택시기사 등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충북보건당국이 이들의 이동경로 파악에 나섰다. 충북지역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 증평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A(36)·B(35)씨 부부가 지난 18일부터 발열, 오한,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21일 확진판정을 받아 같은날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현재 청주의료원 음압격리병상에서 격리중이다.

개인택시기사인 A씨는 지난 19~20일 청주시내에서 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파악돼 접촉자가 지역사회 불특정 다수일 것으로 보인다. A씨의 구체적 이동 경로와 택시 운행 경로, 탑승자 등에 대해서는 조사중이다. B씨는 주부다.

이들 부부는 지난 14~15일 충남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으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동행했던 전주에 거주하는 매제가 20일 확진판정을 받아 21일 검사를 의뢰한 결과 2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정을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한 충북도는 2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브리핑을 갖고 "택시기사인 확진자가 지난 19~20일 택시를 운행했는데 단말기 카드사용 내역을 조회하면 택시탑승자와 이동동선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충북보건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와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가족여행에는 확진자의 부모, 확진자의 유치원생 아들, 매제인 전주 확진자 등 모두 6명이 함께했지만 확진자의 부모와 아들은 코로나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중이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치원생 아들은 유치원이 방학중이어서 유치원에 가지 않았다"며 "현재 확진자 부부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도와 청주시 역학조사팀이 현장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확진자 부부는 거주지 인근의 대형마트,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3~5곳을 이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확산도 우려된다. 이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및 폐쇄조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충북보건당국은 이들 부부와 밀접 접촉했던 선후배 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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