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자양동 친구집 근처 생활용품점·우체국 등 돌아다녀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보건당국의 자가격리 조치 이후에 수시로 외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서울에 주소를 둔 23세 여성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친구 1명과 함께 대구를 다녀온 뒤 18일 밤부터 동구 자양동 친구집에 머물렀다.

대구에 있던 18일 오전부터 열이 발생해 약국에서 해열제를 사서 20일 저녁까지 복용하고 병원이나 보건소 등 의료기관은 방문하지 않았다.

확진자는 20일 오후 6시 50분께 동구보건소에 증세를 설명한 뒤 다음날(21일 오전)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검채채취 뒤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양동 친구집 근처 생활용품점 할인매장과 우체국을 다녀왔다.

앞서 18일 저녁부터 20일까지는 은행동, 대흥동 등을 돌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시내버스와 택시 등을 이용했다.

다행히 확진자와 18일 오후부터 숙식한 친구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확진자가 들른 업소 종업원 등 밀접접촉자 9명을 자가격리 조치한 뒤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방문한 업소 등 17곳에 대한 방역도 진행 중이며, 일부는 폐쇄됐다.

허태정 시장은 "지역사회 감염에 따라 대응단계를 높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확진자가 나와 안타깝다"며 "이동경로를 면밀히 파악해 동선을 공개하고 철저하게 방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확진자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친구 1명과 함께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대구로 이동, 또다른 친구 집에 머물며 동성로 등 번화가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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