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일까지 폐점·소독 권유… 보상지침 없어 고통 가중

청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방문한 매장이 안내문을 붙이고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 안성수
청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방문한 매장이 안내문을 붙이고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 안성수

[중부매일 임시취재팀 안성수 기자] 코로나19 청주 확진자 2명의 동선이 파악되면서 이들이 다녀간 매장도 휴업에 들어가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매장은 현재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나흘까지 임시휴업을 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2일 확진자 발생에 따라 이들의 동선을 파악, 관련 매장을 상대로 소독 및 임시 휴업을 권유했다.

그러나 임시 휴업과 관련한 보상 지침이 현재까지 없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업계의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본보가 23일 각 매장을 방문한 결과 확진자가 지난 17일 방문한 금천동 종합문구점은 22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23일까지 휴업이 예정돼 있는 이 문구점은 현재 2차 방역까지 완료된 상태다.

지난 19일 확진자가 다녀간 금천동 델리퀸도 휴점중이다. 이날 델리퀸 매장 입구에는 '22~25일까지 임시휴업'이란 안내문이 붙어있다.

20일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율량동 주공9단지 GS편의점도 휴점중으로 23일 오후 5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율량동 후레쉬마트만 이날 정상영업중이었다. 이 매장은 확진자 이동경로에 포함된 뒤 지난 22일 소독을 실시하고 하루 문을 닫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동선 내 파악된 매장의 경우 소독과 함께 하루 휴점을 권장하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보건소 지침대로 22일 소독 방역과 함게 하루 휴점에 들어갔고 종업원은 조사 후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며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 데 코로나 소문이 퍼지면서 발길이 끊겨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애꿋은 직원은 임금도 못 받고 격리됐고 생계 유지가 힘든 상황인데 나라에서 보상을 해줄지도 의문"이라고 하소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하루정도 영업 폐쇄를 권장하는 이유는 소독약의 위해성 때문이며 평균 6시간 정도면 해결된다"며 "환자나 자가격리자에 대한 보상은 1개월 기준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매장의 임시휴업과 관련한 손실보상 지침은 현재 통보받지 못해서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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