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등 91개소 휴관·대중교통 방역 강화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충북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국내 첫 발생후 한달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충청권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0일부터 주말새 충북 3명, 대전 3명, 세종 1명, 충남 1명 등 충청권에서 모두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면서 충청권 보건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북도는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1일 도정을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대응단계를 '경계'에서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도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1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충북도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의료계 등 지역사회와 함께 코로나19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정을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충북에서는 증평 13특임단 소속 중대장 A(32·대위)씨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뒤 나흘만인 지난 20일 밤 23시50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청주시 율량동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B(36)씨와 전업주부인 아내 C(35)씨가 전주 확진자인 매제를 통해 감염돼 22일 확진됐다. 이들 3명은 현재 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전해졌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2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미정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2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미정

충북보건당국은 이들과의 접촉자로 증평 대위의 경우 52명(군부대 49명, 증평주민 3명), 택시기사 부부의 경우 85명(택시 이용객 53명, 청주주민 21명, 진천주민 2명, 증평주민 9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는 지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취약계층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24일부터 별도 조치시까지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 도내 노인복지관 19개소, 장애인복지관 12개소, 장애인체육관 1개소, 종합사회복지관 13개소, 장애인직업재활시설 25개소, 아동복지관 2개소 등 총 91개소가 즉시 휴관에 들어간다. 경로당 4천176개소는 자율 폐쇄토록 했다.

도는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을 '코로나19전담병원'으로 지정, 운영한다. 이에 따라 현재 입원해있는 환자들은 증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원 퇴원 조치할 방침이다.

이외에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 방역도 강화한다. 시외·고속버스의 경우 매일 1회 방역에서 매 운행 종료시로 확대하고, 택시 및 콜밴 운수종사자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지급을 검토중이다. 열차 객실도 운행 전·후 매일 1회 이상 소독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중교통의 경우 그동안 소독 등 방역이 운수종사자 개인부담 영역이었는데 시내·외버스, 택시에 대해 앞으로 충북보건당국이 지원하는 쪽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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