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항공으로 12년만에 날개 단 '청주국제공항'
에어로케이 항공으로 12년만에 날개 단 '청주국제공항'
  • 장병갑 기자
  • 승인 2020.02.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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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노선 다변화로 경제 활력 초점
퍼포먼스 사진 설명=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의 1호 항공기가 지난 16일 청주국제공항 도착한 가운데 직원들이 카드섹션을 통해 1호기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퍼포먼스 사진 설명=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의 1호 항공기가 지난 16일 청주국제공항 도착한 가운데 직원들이 카드섹션을 통해 1호기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청주 본사 사옥을 마련하고, 첫 취항에 투입할 항공기 1호기를 도입을 끝냈다. 운항증명 발급 절차도 착착 진행되는 등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그러나 국내외 시장 여건이 불투명하는 등 청사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에 강병호 사장을 만나 1호기 도입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 에어로케이가 그려갈 큰 그림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지난 2008년 10월 한성항공이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 날개가 꺾였던 청주국제공항이 12년 만에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의 1호 항공기가 지난 16일 청주국제공항 도착했다.

지난 2017년 면허 신청이 반려됐던 에어로케이는 2018년 11월 재도전에 나선 끝에 국토부로부터 LCC 면허를 취득했다.

면허 취득과 취항을 위해 어렵고 긴 시간 노력해 왔던 강병호 에어로케이 사장의 감회는 남다르다.뷰"현장에서 직접 1호기 도입행사를 지켜봤습니다. 에어로케이가 설립 된지 4년 만에 드디어 에어로케이 1호기가 청주국제공항에 들어왔습니다. 이시종 도지사님과 한범덕 청주시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행사에 참석해 주셨고 어둠속에서 에어로케이 1호기 불빛이 보이는 순간 모여 계신 많은 분들이 환호와 갈채를 보내주셨습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사장을 비롯한 이시종 지사,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에어로케이 1호기 내부에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사장을 비롯한 이시종 지사,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에어로케이 1호기 내부에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1호기는 에어버스사의 A320 기종으로 180석 규모이고 미국 현지에서 운항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지 시간 2월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 공항을 출발해서 시애틀 앵커리지 일본의 신치토세 공항을 거처 청주국제공항에 2월 16일 18시40분에 도착했다.

총 비행거리는 12,979km이며, 비행시간은 17시간 20분이나 걸렸다.

강 사장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에어로케이를 응원해주신 도민들과 관계기관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의 1호 항공기가 지난 16일 청주국제공항 도착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의 1호 항공기가 지난 16일 청주국제공항 도착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1호 항공기가 들어왔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에어로케이의 비상을 위해 활동할 시기다.

국토교통부의 운항증명(AOC) 계획에 따라 수검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운항증명 발급이 마무리되면 2호기와 3호기는 7월과 8월에 들어올 계획이다.

"2·3호기가 들어오는 시점부터 국제노선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변수는 어느 정도 있겠지만 타이페이와 일본 노선에 선 투입하고 중국과 동남아 노선으로 확대 할 생각입니다."

오는 3월 오송읍에 본사 사옥이 완공 되면 본사직원 150여명이 청주로 전입을 한다.

2·3호기가 들어오는 7~8월이면 250여명까지 그 수가 늘어난다.

"통상 항공기 1대당 직접고용 효과가 80명 전후라고 합니다. 연관 산업의 고용을 합한다면 그 수는 몇 배가 증가할 것입니다. 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강 사장은 청주공항의 시설용량이 허락 한다면 매년 3~4대씩 항공기를 늘려갈 계획이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지자체의 세수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기 운용에 따른 등록세, 여행객이 공항에 지불하는 공항이용료 이외에도 각종세금과 법인세가 충북 경제권으로 들어오게 된다.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더욱 고민하고 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충청권에 항공관련 대학 들이 집중돼 있습니다. 각 대학들과 산학연계를 통한 항공관련 인재들도 육성하고, 취업으로 연계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미 청주대학과 객실승문원 교육에 대한 산학연계를 시작했고 객실훈련센터, 항공안전교육 시설에 대한 공동투자와 에어로케이승무원과 학생 들이 공동으로 이용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강병호 사장
강병호 사장

1976년생의 젊은 강 사장은 회사 운영도 젊고 역동적이다.

"항공사는 초기에 정착되는 문화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산업전반에 AI와 같은 첨단 기술 등이 도입 되고 있지만 항공사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 정비, 영업, 운항, 운송, 경영 등 서로 협업을 통한 효율성이 극대화 되어야만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옵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포지션이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로 인해 소위 말하는 '꼰대'문화를 배격하고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중요시 생각한다.

직원들 개개인이 본인의 행복을 위해 자연스럽게 행동하면서도 회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기업 문화를 추구한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펀 컬쳐'(fun culture)를 표방하면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올라가고 가장 경쟁력 있는 항공사로 발돋움 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좋은 서비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에어로케이를 가장 취업하고 싶은 항공사로 만드는 게 저의 꿈입니다."

앞서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한성항공 사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사장을 비롯한 이시종 지사,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에어로케이 1호기 내부에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사장을 비롯한 이시종 지사,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에어로케이 1호기 내부에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환경 그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며 이를 일축했다.

한성항공이 청주국제공항에 모기지 항공사로서 상업 운송을 시작한 시점이 지난 2005년.

단순 비교해도 여러 가지 여건과 환경이 그 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 강 사장의 말이다.

"한성항공은 현행 법규로 따지면 좌석수 50석 미만의 소형운송사업자에 해당합니다. 재정적 측면에서도 한성항공과 에어로케이는 차이가 큽니다. 한성항공은 초기 투자금이나 재정이 매우 취약했고 우리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초 국제항공운송 면허를 취득한 3사중에서도 가장 많은 481억원 이라는 자본금도 확보했습니다."

사드 사태 및 한·일 외교갈등과 같은 우려스러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말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300만명을 돌파 했고 접근성과 인프라 면에서도 그 때와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성장 했다는 것을 강조한다.

"에어로케이는 달라진 청주국제공항의 위상을 바탕으로 충북과 청주시를 동북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적극홍보해서 충북과 청주시를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입니다. 나아가 청주국제공항 노선 다변화에도 기여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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