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신천지 관련 시설 39개소 폐쇄·방역 완료

충북의 첫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충북도가 도내 신천지교회 시설을 폐쇄 조치하기로 했다.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신천지 포교센터가 안내문을 내걸고 임시 폐쇄했다. / 김용수
충북의 첫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충북도가 도내 신천지교회 시설을 폐쇄 조치하기로 했다.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신천지 포교센터가 안내문을 내걸고 임시 폐쇄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판정을 받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과 접촉한 충북도민은 12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7명에서 12명으로 늘었고, 이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24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중에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확진자와 접촉한 충북도민이 12명이 있어서 충북도에 연락이 왔다"며 "어제(23일) 오후 6시쯤 알게 됐고, 이들 접촉자 12명에 대해 접촉경위 등을 즉각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12명중 4명은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아 24일 오후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아직 증상이 없는 8명은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중이다.

증상이 있는 4명 중 2명은 23일 저녁 충주시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실시했고, 나머지 2명도 24일 충주시보건소에 검사를 의뢰해 이날 저녁 안으로 감염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 중 일부는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와의 접촉자는 2주간 자가격리되고, 유증상자 4명이 확진판정을 받을 경우 역학조사에 착수해 동선 조사를 벌이게 된다.

또 도내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은 모두 39개소로 파악됐다. 전날 충북도가 자체 파악해 발표한 9곳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청주시에 8곳, 충주시 18곳, 제천시 9곳, 음성군 4곳 등이다. 제천지역을 제외한 도내 신천지 교회 및 교육시설 등은 현재 폐쇄된 상태로 방역을 완료했다고 도방역당국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24일 현재 충북도내 확진자는 3명, 확진자와의 접촉자는 하루새 56명이 늘어난 171명, 의심환자는 6명이다. 여기에다 자체조사대상 135명을 더해 현재 도내 관리대상은 모두 315명이다.

이중 도내 확진자 3명과 접촉한 도민은 모두 145명으로, 청주시 69명, 증평군 22명, 진천군 2명 등이다. 이중 충북 2~3번째 확진자와의 접촉자가 29명이 늘어 93명으로 불어났다. 택시 이용객 41명, 마트·편의점·문구점 종사자 28명, 진천군 2명, 증평군 22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코로나 진단검사는 23일까지 모두 821명에 대해 실시돼 음성 729명, 양성(확진) 3명이 나왔고, 89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중이다.

정부가 23일 감염병 위기 대응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도내 청주시·음성군·옥천군 어린이집 738개소에 24일부터 1~3주간 휴원명령이 내려졌고, 증평군 소재 어린이집 24개소는 21~26일 휴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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