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황간면 박정기(63) 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수분작업을 하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영동군 황간면 박정기(63) 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수분작업을 하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연분홍빛 복사꽃 물결을 이룬 과일의 고장 영동군 시설하우스 복숭아 농가에서 수분작업이 한창이다.

복숭아 조생황도(조황,수황) 품종이 재배되고 있는 황간면 박정기(63) 씨 비닐하우스(4,900㎡)에도 복사꽃이 만개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 아직 개화중인 시설 농가도 있지만, 박정기 씨 농가는 가온을 일찍 시작한 덕에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렸다.

보통 노지의 복숭아꽃은 4월 중순쯤 개화하지만, 이 곳 비닐하우스의 꽃은 2월초 개화를 시작해, 박씨는 인공수분 작업을 일찌감치 마무리졌다.

노지의 꽃은 일주일 정도면 모든 꽃이 만개하지만, 비닐하우스 안의 꽃은 20일 정도에 걸쳐 천천히 핀다.

박 씨는 "복숭아 출하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작년 12월 20일부터 가온을 시작했으며, 빠르면 5월 초부터 탐스럽고 풍성한 복숭아 출하가 시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설하우스 재배는 시설 및 초기 투자비용이 높지만 출하시기가 빠르고 병해충 억제, 재해 피해 감소 및 품질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관내 과수 재배농가에 인공수분기 15대를 무상으로 대여하여 과수 결실률 및 품질 향상과 노동력 절감에 힘쓰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임형택 소장은 "시설하우스 재배는 복숭아를 일찍 출하하여 가격이 높고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영농지도와 기술지원을 강화하여 명품 복숭아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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