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서병철 제천주재 국장

지난주 충북 제천지역의 신천지 교인이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 왔다는 소문이 갑자기 나돌아 지역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근거없는 소문으로 확인돼 24시간 비상체계로 휴일도 없이 대기하던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유언비어의 발단은 지난주 인터넷 카페 및 SNS에 '제천 신천지 교인 5명이 대구 교회를 다녀왔다'는 글이 올라 오면서 확산됐다.

이 같은 소문은 시민들 사이에 급속히 퍼져 나갔고 일부 시민들은 "큰일 났다,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웅성거렸다.

부랴부랴 사실 확인에 나선 제천시는 이 같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유언비어 차단에 나섰다.

시는 곧바로 "최근 인터넷 카페와 SNS 등을 통해 제천의 신천지 교인이 문제기간 예배를 위해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 왔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며 "이는 허위사실"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교회 관계자와 2차례 전화에서 제천의 신천지 교인은 신천지 대구교회나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시민들은 그릇된 정보에 동요하지 말고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렇치 않아도 24시간 비상대기로 온 몸이 녹초가 된 보건소 관계자들은 이날 하루 시민들의 확인 전화를 받느라 곤욕을 치렀다.

이날 이후 시는 외지인의 왕래가 잦은 시외버스터미널과 제천역에는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코로나19의 외부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노인회관과 복지관, 공공도서관, 평생학습센터, 청소년문화센터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도 휴관에 들어갔다.

서병철 국장 겸 제천주재
서병철 국장 겸 제천주재

이상천 시장은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유언비어와 '가짜뉴스' 배포자는 수사 의뢰 등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오해에서 비롯됐거나 그 시작이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가짜뉴스는 엉뚱한 많은 사람들에게 그 피해가 가는 만큼 '가짜뉴스'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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