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키즈카페 등 이동경로 광범위
현재 41명 격리…추가 접촉자 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29일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가 긴급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도내 의료기관은 병문안을 통제하는 등 전염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청주에서도 코로나19 '슈퍼 전파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식당, 노래방, 약국, 병원, 택시, 키즈카페 등 기존 확진자와 비교했을 때 이동동선이 광범위하다.

26일 시에 따르면 흥덕구 분평동에 거주하는 현대홈쇼핑 콜센터 직원 A(24·여)씨가 전날 오후 4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7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24일 흥덕구 하나병원 선별의료기관에 자비로 검체채취를 의뢰했고,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시는 확정 판정이 나온 25일 A씨를 바로 충주의료원으로 이송했고,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A씨와의 밀접 접촉자는 회사 동료와 택시기사, 업소 종사자 등 56명이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됐고, 직장과 업소 등 12곳은 방역 후 폐쇄됐다.

A씨의 역학조사 기간은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지난 16부터 25일까지로 잡혔다.

이 기간 A씨는 편의점, 키즈카페, 노래방, 주점, 호프집, 약국, 병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별로 16~19일은 직장과 자택에 머물렀고, 20일은 분평동의 한 편의점에 들렸다.

21일은 직장, 22일은 분평동의 한 키즈카페에 이어 치킨집, 23일은 가경동의 한 편의점과 주점, 노래연습장, 가경주공아파를 차례로 방문했다.  

24일 새벽에는 가경동 호프집과 노래연습장에 이어 낮에는 분평동의 한 약국과 아이스크림 매장을 방문한 뒤 하나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의뢰하고 인근 약국을 들려 집으로 귀가했다.

25일은 하나병원을 방문한 뒤 인근 분식집을 들려 집에 돌아왔다.

시는 접촉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 질병관리본부·충북도와 공동으로 이동경로를 파악해 감염 우려 대상자를 찾아낼 계획이다.

앞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인 개인택시 기사의 택시에 탑승한 승객 62명은 모두 신원이 확인돼 격리됐다.

청주는 이번 확진자 1명 추가로 총 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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