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론] 정삼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충북미래기획센터장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발병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2020년 2월 25일 현재 세계적으로 33개 국가에 확진 환자수가 8만96명에 이르고, 2천69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처음 발병한 중국의 경우, 확진 환자수가 7만7천658명에 2천663명이 사망해 전 세계의 96.9%, 98.8%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그간 G2로 경제적 몸집을 키우며 활발한 행보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담당하던 중국의 영향은 곧바로 세계로 확산돼 글로벌 보건비상사태로 이어지고, 세계 경제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해 관련 국가들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불룸버그통신(워릭 매키빈 호주국립대 교수 추정)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은 사스 사태 당시 400억 달러(약 47조원)의 최고 4배인 1천600억 달러(약 18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 국가 기관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역확산으로 이어져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숫자도 두자리에 들어섰다.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여파로 향후 경제적 피해액은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 대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쉽게 예측하고 가늠키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기존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사회 일상적 메커니즘을 뿌리째 뒤흔들며 우리의 일상생활 패턴마저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다. 이런 국내외적 상황을 지켜보며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시행되고 있는 대부분 대책은 현실적으로 드러난 외형적 현상에 대한 단순처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무엇보다 현실 상황을 엄중하게 정확히 들여다보고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막아내는 것이 최우선이다.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지역사회와 범국가적 차원에서 모든 국민의 적극적 동참과 협력이 필요하다. 정확하지 않은 불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무차별적으로 양산해 배포하는 것도 문제인데, 이런 가짜정보 뉴스는 사회불안과 혼선을 부추겨 불편과 불신을 초래할 뿐이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은 우리의 일상생활도 뒤바꿔 놓고 있다. 정치적으론 총선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있지만 관심 밖으로 내몰리며 새로운 인물들은 얼굴알리기에 애를 먹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업종에 따라 호황을 누리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부정적인 연쇄효과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악영향이 초래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평소 오프라인을 통한 대면접촉 활동이 끊기고 비대면 온라인 활동이 급증하며 거리의 풍속도를 바꾸어 놓고, 심지어 대인기피로 비대면 단절의 삶을 강요받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19 발병 사태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무엇일까?

그것은 첫째, 인류의 이기적인 욕심과 과욕이 부른 환경파괴에 따른 자연생태계의 역습이라는 점에서 자발적 성찰이 요구된다. 자연생태계는 스스로 자정력과 회복력을 갖고 있으나 인간의 무차별적 이기심이 생태적 교란을 일으켜 예상치 못하는 더 큰 재앙과 재난을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일상적으로 기본과 기초를 망각한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태도가 우리 주변과 사회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배려와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질병 발생과 감염 예방의 기본은 기초적 생활수칙과 기본 면연력을 튼튼히 하는 것이나 이를 지키지 않으면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 폐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삼철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장
정삼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셋째, 사회·경제적 기초 멘탈(mental)이 약하면 외부적 충격과 영향에 취약해 더욱 큰 폐해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사회경제적 기초 멘탈이 건전하고 튼튼하면 이런 난국을 쉽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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