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개 백화점에 이어 내년까지 3개 대형점포 추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대전이 유통 대기업의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전에는 롯데백화점·갤러리아 타임월드(서구), 세이백화점(중구) 등 대형백화점 3곳이 영업 중인 가운데 올해와 내년 유성구에만 3개의 대형점포가 연이어 오픈할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6월 중순께 유성구 용산동에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점한다.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은 10만여㎡(3만여평)부지에 아웃렛 외에도 호텔, 컨벤션, 영화관 등이 함께 입점하는 복합 문화 쇼핑센터다.

현대백화점 그룹으로서는 중부권 최초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대전은 물론 인근 세종, 청주, 천안, 전주 등을 배후지로 계획하고 있다.

이어 향토기업인 골든하이가 오는 8월 유성구 봉명동에 지하 7층, 지상 10층 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점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신세계그룹이 유성구 도룡동에 대형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출점한다.

이처럼 대전이 롯데, 현대, 신세계, 한화 갤러리아 등 유통 대기업의 격전장으로 부상하면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기업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수록 은행동 등 가두상권의 침체와 구도심 공동화도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전인구가 점차 감소추세인데다 소비패턴이 온라인으로 급속히 이전하는 상황에서 대형점포의 연이은 개점은 결국 업체 간 생존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도심가두 상권 침체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게다가 내수 침체가 계속되면서 최근 롯데가 전국 200여 점포를 정리한다고 발표한 것처럼 유통점포의 개점이 포화상태인 시장 상황에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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