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인 감염 경로 미궁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천안시서북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 유창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천안시서북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천안에서 코로나19 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천안시는 지난 24일 순천향대천안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44세 여성이 26일 오전 9시4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이 여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후쯤 이동 동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천안에서는 지난 25일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판정자 3명이 발생하는 등 급속한 지역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 천안 확진자 3인에 대한 감염 경로도 미궁에 빠지고 있다. 3인 모두 공통된 장소에 다녀갔지만 직접 대면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돼 제3의 연결고리가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천안에서는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여성으로 요가 및 피트니스센터를 다닌다는 공통점이 있다.

A씨(47)는 요가 수강생, B씨(50)는 운동 강사, C씨(47)는 피트니스 수강생이다. A씨가 마지막으로 요가 강의를 받은 건 불당동 아아파크 요가방으로 지난 20일 오후 8~9시다. B씨가 이 요가방에서 요가 강의를 한 건 오전 8~10시다. 시간이 겹치지 않는다.

C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50분~10시 불당동 지웰더샵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했으며 B씨가 이 피트니스센터에서 강의를 한 건 오후 8시~8시50분이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장소를 이용했지만 직접적인 접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누가 누구에게 전파를 한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천안시가 발표한 밀접접촉자는 A씨 36명, B씨 4명, C씨 5명이다.

그러나 비교적 상세하게 접촉자를 파악한 A씨와 달리 B씨와 C씨의 경우는 사실상 숫자자 무의미한 상황이다.

B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11분~5시 VIP대중사우나를 다녀왔다. 이 시간 함께 대중사우나를 이용한 접촉자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또 B씨가 강의를 한 쌍용동 다인요가원, 아이파크요가방, 불당동 지웰더샵 피트니스센터 수강생들에 대해서는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C씨의 직업은 미용실 원장이다. 지난 19~25일 사이 23일과 24일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쌍용동 뮤즈헤어에 매일 출근했다. 이 기간 미용실을 다녀간 사람도 전혀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천안시는 이 기간 카드를 이용한 사람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수색영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밀접접촉자 파악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천안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 관계자는 "2월 23일 일요일 오후 4~5시 사이 VIP대중사우나를 이용한 시민과 2월 19~25일 쌍용동 뮤즈헤어를 이용한 시민들은 보건소에 전화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천안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인원이 60여명에 달하며,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찾는 시민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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