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전월대비 크게 줄어…가계경제 직격탄 예고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충북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 지출 등 도민들의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2월중 충북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7로 전월대비 6.2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8년 장기 평균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이다.

특히 새해 들어 회복세를 보였던 소비심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시 내려 앉은 모양세다.

앞서 충북은 지난해 단 한번도 소비자심리지수가 평균치인 100을 넘지 못하는 등 낙관적이지 못했다. 다만 새해 들어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9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경기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해 낙관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설 연휴(1월24~27일) 전 후로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늘어감에 따라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세부적으로 이달 중 가계 재무상황과 더불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

현재생활형편(93)은 전월대비 1p 상승했으나 생활형편전망(91)은 5p 하락하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생활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가계수입전망(94)과 소비지출전망(105) 모두 전월대비 4p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가계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경기판단(65)과 향후경기전망(70)역시 각각 전월대비 8p, 15p 크게 하락했고 취업기회전망(75)도 9p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이 많았다.

더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주지역 아파트 시장의 불어온 때 아닌 훈풍의 효과로 상승세를 탔던 주택가격(113·전월대비 4p 하락)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물가수준(129)은 전월대비 3p 하락했고 이와함께 임금수준(115) 역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새해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했던 이들이 많았던 만큼 '코로나19'의 파장에 따른 지역 소상공인들의 실망감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지역경제에 크게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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