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보선…오후 7시쯤 당선자 윤곽

오늘은 충북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충북도교육감 선거일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시ㆍ군ㆍ구에 마련된 13개 투표소에서 충북도교육감 선거가 일제히 실시된다.

지난 6월20일 고 김천호 교육감의 갑작스런 타계로 인해 충북교육의 구심점을 잃은 지 42일째로, 학교운영위원회에 의해 간선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투표가 끝나는대로 곧바로 수기방법으로 개표가 이어져 7시를 전후해 득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감 선거 사상 가장 많은 8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충북도교육감 보궐선거가 후보난립으로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선거인단인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의 깨끗한 한표 행사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정부와 국회에서 현행 교육감 선출 방식에 대한 개정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보선은 고 김천호 교육감의 2년4개월 잔여임기와 함께 다음 선거에서 현직이 유리한 점을 감안하면 최대 6년여 동안 충북교육계를 이끌 수장을 뽑는 선거가 될 수 있다.

이같은 기대감 탓인지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과열ㆍ혼탁우려도 현실화되면서 근거없는 악소문도 꼬리를 물고 있다.

아울러 도선관위가 최종 확정한 4천763명의 선거인단들은 후보등록 이전부터 직ㆍ간접적으로 지지를 부탁받는 등 일부 지역 학운위에선 노골적인 지지 모임을 갖는 등 공명선거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도 발생했다.

게다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일부 학교에선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하면서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내비치기도 해 잡음이 일기도 했다.

이제까지의 불탈법 선거운동은 선거 이후에도 충북교육을 후퇴시킨다는 점에서 마지막 간선제가 될 학교운영위원회 선거인단들의 책임이 막중하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부득이 결선투표가 실시된다면 합종연행 등 우려했던 정치구태가 재연될 우려가 높아 막판까지 공명선거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은 충북의 미래인 인재육성과 교육의 미래를 떠맡을 교육감을 선택하는 만큼 도덕성과 전문성, 책무감을 겸비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학부모 김모(45)씨는 “초등ㆍ중등간 대립양상이나 학연 지연 등 연고주의 얽매여 충북교육의 미래를 망쳐서는 안된다”며 “충북교육의 밝은 장래를 위해 도덕성과 교육 비전을 가진 교육감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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