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 추상, 여성성, 이주 등 다양한 주제 아우르는 작품 40여 점 공개

양혜규 작 이상한 열매, 2012-2013. 불확실성의 원뿔 전시 전경, 배스 미술관, 마이애미, 미국, 2019. / 사진 Zachary Balber 제공
양혜규 작 이상한 열매, 2012-2013. 불확실성의 원뿔 전시 전경, 배스 미술관, 마이애미, 미국, 2019. / 사진 Zachary Balber 제공
Taipei Dangdai 2019 아트페어에 참여한 양혜규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사진 Sebastiano Pellion Di Persano
Taipei Dangdai 2019 아트페어에 참여한 양혜규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의 작가로 양혜규 작가를 선정했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해 2014년부터 10년 간 매년 국내 중진 작가 1인을 지원하는 연례전이다.

양혜규(50·서울 생) 작가는 전 지구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이고 토속적인 재료로 구성한 복합적인 조각과 대형 설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서사와 추상의 관계성, 여성성, 이주와 경계 등의 주제 의식을 다뤄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서울과 독일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양 작가는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쿠멘타 13 등 대형 국제 미술행사에 초대된 바 있다. 최근에는 파리 퐁피두센터,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 등 권위 있는 기관에서 초대전을 개최하고 소장품을 전시하며 국제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표창)과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hn Prize)를 수상했으며, 현재 모교인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 순수미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양혜규 작 사변적 연대의 좌표, 2019. 불확실성의 원뿔 전시 전경, 배스 미술관, 마이애미, 미국, 2019. / 사진 Zachary Balber 제공
양혜규 작 사변적 연대의 좌표, 2019. 불확실성의 원뿔 전시 전경, 배스 미술관, 마이애미, 미국, 2019. / 사진 Zachary Balber 제공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오는 8월 29일부터 2021년 1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설치, 조각, 회화 등 작품 4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17년 말 작가 선정 직후부터 약 3년 간 미술관과 협업해 작가연구를 집약한 선집 '가름과 묶음: 양혜규에 관한 글 모음 2001-2020'이 곧 출간된다"며 "동시대 국제 미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양혜규의 이번 대규모 개인전은 그의 작품세계를 다방면으로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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