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5일 5대범죄 935건…전년 대비 17.3% 증가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코로나19도 각종 범죄를 막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출 자제 등 바깥 활동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범죄자들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본격 전파된 2월(1~25일) 중 도내에서 발생한 5대범죄는 총 935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97건과 비교해 17.3% 증가한 수치다.

지난 2월 1일부터 25일까지 발생한 5대범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살인 1건, 강도 1건, 강간·추행 44건, 절도 386건, 폭력 503건이다. 이 중 살인과 강도, 강간·추행은 각각 -50%, -75%, -8.3%로 전년보다 줄었다.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급감한 살인과 강도의 경우 발생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증감율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반대로 민생치안 척도로 손꼽히는 절도는 전년 동기간 340건보다 무려 13.5% 증가한 386건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찰력이 위축되면서 절도 검거율도 54.4%로 곤두박질쳤다. 작년(86.1%) 절도 발생 대비 검거율보다 31.7%p 떨어진 수치다. 폭력은 전년 동기간 403건보다 100건이 증가해 24.8%나 늘었다.

112신고 접수도 늘었다.

2월 들어 전날까지 충북경찰청에 접수된 112신고 건수는 3만4천56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3만1천971건보다 8.1% 증가했다.

다만 살인·강도·절도·납치감금·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데이트폭력 등 8종의 중요 범죄는 동기간 대비 -4.4% 감소했다. 하지만 타 기관 이첩 사건이 3천건(24.3% ↑) 가까이 급증하면서 전체 112신고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지 않았던 올해 1월에 발생한 5대 범죄와 112신고 접수 건수는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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