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컷오프 확정…김수민, 거취 고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4·15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권 현역의원 2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4선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은 26일 당 최고위원회 의결에 따라 컷오프(공천배제)가 확정됐고, 무소속 김수민 의원은 정계입문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미래통합당으로 옮긴 바른미래당 시절 동료 의원들 사이에 거취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제세 의원
오제세 의원

앞서 오 의원은 지난 21일 4차 경선·단수후보·전략지역 발표에서 컷오프 됐고, 23일 재심을 신청했지만 25일 당 공천재심위원회가 이를 기각했다.

이어 다음날인 이날 당 최고위도 기각을 확정했다.

오 의원은 16년 몸담았던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그가 관리해왔던 민주당 조직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고심이 클 수밖에 없다.

오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총선에서 무소속이 핸디캡(자신에게 특별히 남보다 불리하게 작용하는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각 정당에 대한 신뢰도는 낮고 무당층은 많아 무소속이 불리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으로부터)불공정하고 부당한 컷오프를 당해 지역 유권자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물면에서 제가 다른 후보에 월등히 앞선다.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당당하게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조만간 탈당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김수민

바른미래당 청주 청원지역위원장이던 김수민 의원은 셀프 제명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당 주요 인사들의 탈당이 이어지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날도 안 대표의 핵심 측근인 장환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이 바른미래당 대변인 시절, 원내대표였던 오신환 의원과 청주 출신 김영환 전 의원도 이미 통합당으로 자리를 옮겨 김 전 의원은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이들 모두 김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의 회동 결과에 따라 김 의원이 거취문제를 최종 결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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