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여·야 4당 대표, 28일 국회서 '코로나19 회동'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였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가 곧 종식될 것이라는 말을 했으나 현 상황은 정부의 방역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때는 31번 확진자가 나오기 전이었다"면서 "간단히 말하자면 새로운 상황이 됐지 않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해당 언급을 한 것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간 31번째 확진자가 나오기 전이었던 만큼 당시 상황에서는 종식을 예상할 수 있었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메시지가 필요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영남권 첫 확진자인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로 그와 같은 교회를 다녔거나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밝혀진 사람들이 대거 확진자로 판명되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방역 당국이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잖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언급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긴장은 정부가 할 테니 국민은 안심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 활력을 되찾자'는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당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8일 국회에서 여야 4당 대표와 회동한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을 위해 국회를 찾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면서 참여인원 20만명을 넘긴 문 대통령 탄핵 촉구 국민청원을 두고 "(동의 인원이) 20만명을 넘기면 답변하게 돼 있다"며 "(어떻게 답변할지)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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