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명 전날 확진 판정 받은 연구원 동료·1명은 역무원 동료

정윤기 행정부시장이 2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3명 추가 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정윤기 행정부시장이 2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3명 추가 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전에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또 늘었다. 전날 3명에 이어 4명이 추가되면서 대전지역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다.

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4명 가운데 2명(7·8번째)은 전날 확진 판정(5번째)을 받은 서구 둔산동 소재 산림기술연구원에 근무한 연구원 동료로 확인됐다. 1명은 대전도시철도1호선 월평역에서 근무하는 6번째 확진자의 동료다.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7번째 확진자는 서구 월평동에, 8번째 확진자는 서구 복수동에 거주하는 모두 30대 남성이다.

7번째 확진자는 25일 오전 10시 최초로 증상이 발생했으며, 당일 둔산동 소재 대형마트와 주유소, 뷔페식당 등을 방문했다. 26일 오전 산림기술연구원으로 출근했다가 10시 서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 조치됐다. 당일 오후 8시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져 입원치료 중이다.

다만 7번째 확진자의 여자친구가 대구 거주자로, 이 여자친구는 지난 25일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최근 만난 경험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역학조사 후 대전시가 발표할 예정이다.

8번째 확진자는 22일 오후 6시 최초 증상이 발생했으며, 23일에는 복수동 자택에 머물다 24일 새벽 둔산동 소재의원과 약국을 방문한 후 직장에 출근했다가 자택으로 귀가했다. 25일 오전 10시 50분께 건양대학교병원에서 검체 채취 후 당일 오후까지 직장과 둔산동 소재 약국, 병원,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후 자택으로 귀가했다. 26일 자택에 머물다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 조치됐다.

나머지 1명은 충남 공주시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으로 평소 폐렴을 앓던 기저질환자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대전 을지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1월19일 퇴원하면서 2월25일 재방문을 예약했다. 이후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공주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5일 예약에 맞춰을지대병원을 방문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받은 뒤 최종 확진 판정이 나와 이 병원 음압병실에 입원치료 조치됐다. 

10번째 확진자는 30대 남성으로,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월평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의 동료다. 이 환자는 현재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치료 중이다. 시는 이 확진자의 이동 동선과 역학 관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산림기술연구원 연구원(5번째 확진자)은 유성구 봉명동 거주자로, 지난 17일 경북 성주군에 출장을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의 접촉자와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산림청은 산림기술연구원 직원의 정부대전청사 출입을 금지하고, 모두 자가격리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의 신천지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4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유성구 봉명동 성세병원에 근무하는 40세 간호사는 역학조사관 판단하에 자가격리로 전환됐다. 이 확진자는 애초 '상기도'에선 양성, '하기도'에선 음성을 받았는데, 사례정의 지침에 의해 최종 '양성' 확정으로 관리한 측면이 있고, 추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시는 우려와 혼선을 감안해 27일 추가로 다시 한번 검사를 하기로 했고, 보건소를 통해 1대 1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날 코호트 봉쇄가 이뤄진 성세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와 의료진, 퇴원환자 등 51명에 대한 검사에선 47명이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윤기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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