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송문용 천안주재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천안 아산 코로나 대처 완전 개판이죠. 동선 파악도 1주일 정도 해야 하는데 2일간 동선만 보고하고 말이죠."

"신천지와 관련해 조사는 하는 건지 마는 건지…."

최근 천안과 아산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환자들에 대해 시가 허술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역민과 네티즌들의 불만의 목소리다.

천안시가 지난 26일 지역에서 발생한 2·3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접촉자 파악 등에 대한 제대로 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감염병에 대한 대응이 허술하다는 시민들의 비난을 샀다.

이날 시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2·3번째 확진자와 관련한 발생개요 및 이동경로를 발표했다.

그러나 브리핑에 나선 시가 확진자들의 최근 이동경로 등 동선 파악도 제대로 못한 것은 물론 이들에 대한 기본적인 답변조차 하지 못하는 등 감염병 대응에 허술한 자세를 스스로 보여준 것이다. 상황의 위중함에 걸맞지 않게 어설프게 대처했다가 비난을 자초한 셈이다.

이들 가운데 2번 확진자의 경우 대중 사우나를 이용했는데도 불구 같은 시간대 해당 사우나 이용객들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의 특성상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가 미흡하면 이용자 모두가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다.

시민들은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 파악 등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빠른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시의 대처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송문용 충남 천안주재
송문용 충남 천안주재

천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상 누구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이러다 보면 예기치 않게 감염된 누구라도 아무런 경고를 받지 못한 채 제3의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보다 정확하고 빠른 정보만이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수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청 관계자들의 분발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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