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17전투비행단 하사관 2명·충주 초교 직원 1명 확진 판정

이시종 충북지사가 2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 한 공군부대에서 반나절 만에 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충북지역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5분께 청주 17전투비행단 소속 A(23·10번) 하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같은 부대 소속 B(23·8번) 하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오후에는 충주에 거주하는 한 초등학교 직원 C(47·9번)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주부 D(38·7번)씨의 친구 남편이다.

A하사는 지난 23일부터 근육통과 두통 증상을 보였으며 발열(37.1도)과 코막힘 증상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27일 오전 같은 부대 소속 B 하사가 확진 판정을 받자 청주 청원구보건소를 찾아 검체 채취 후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부대 내 숙소에 자가격리 중인 A하사는 격리병원 확인 후 곧바로 이송될 예정이다.

A하사는 B하사가 확진 후 접촉자로 분류됐던 10명 중 한 명으로 나머지 9명은 음성이 나왔다.

B하사는 지난 14~16일 자택이 있는 대구 집을 방문한 뒤 18일부터 기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B하사는 24일 증상이 심해졌고 26일 국군대전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27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교 직원 C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주부 D(7번)씨의 친구 남편으로 D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20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집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2차 감염으로 보이는 사례가 잇따라 나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2차, 3차, 4차 감염이 이뤄져야 지역 사회 감염으로 본다"며 "아직 2차인지 3차인지를 조사해 봐야 하는 만큼 지역 사회 감염으로까지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는 코로나19 지역 사회 확산 방지와 총력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키로 했다.

대책본부 규모를 기존 12개반 14개 부서에서 13개반 28개 부서로 확대하고 실·국장을 각 반별 책임관으로 지정해 재난수습 대응능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매일 도지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재난안전실장이 총괄조정관으로 대책본부 상황 총괄관리와 방역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보건복지국장은 방역대책반을 맡아 방역과 확진자 관리에 전념하게 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8일 코로나19브리핑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확대 운영으로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신속한 상황판단과 대응을 통해 도민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도민들께서도 개개인이 방역의 주체라는 생각으로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공동체 일원으로 책임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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