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한의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아산·진천·음성·이천 시민들과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헌혈에 동참하고 계신 국민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101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단합된 힘으로 전쟁과 가난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 같은 비전통적 안보 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며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촉구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표현하고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고 말하고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