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매일 500만장' 공급

공적마스크 판매가 시작된 지난 28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우체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와 전국 읍·면단위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는 1인당 5매씩으로 구입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현상이 전국적으로 일었다.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마스크 사재기가 증가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마스크 가격은 기존 가격의 2~3배 이상 올랐다. 이에 정부는 문제해결을 위해 매일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마스크 500만장 안팎을 전국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업체와의 협의를 끝내고 지난달 28일부터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마스크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 편집자

◆ 2월 29일 공적판매 시작…448만개 보급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 시행 이후 지난달 29일 공적판매처를 통해 공급되는 마스크 수급 상황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되고 있는 마스크는 총 448만 개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청도)은 154만개, 수도권 218만개 지역 61만개, 공영홈쇼핑은 10만개가 공급된다.

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마스크 생산업체는 생산량의 50% 이상의 물량을 공적판매처(우정사업본부, 농협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약국 등)로 신속하게 출고하고 있다.

청주지역은 지난달 28일 농협하나로마트 6개소, 우체국 14개소, 약국351개소 등 총 371개소에 약 4만2천여 개가 보급됐다.

농협하나로클럽 청주점, 식자재점, 율량점, 분평점, 산남점, 용정점 등 6개 매장에 5천개가 들어왔다. 하나로마트는 최대한 오픈 시간에 맞춰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일부 점포에서는 사정에 따라 다소 늦게 공급될 수 있다.

우체국 14개소에는 4천900개가 공급됐다. 약국은 1개소당 90개씩 배부됐다. 현재 물량 도착과 함께 동이 나는 등 수요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공영쇼핑은 게릴라 형식으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어 방송을 진행하기 전 사전에 안내를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모바일 주문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을 배려한 것으로 자동주문이나 상담원 주문만 가능하다.

공영쇼핑은 방송시간에 맞춰 전화주문(080-258-7777, 080-815-7777)할 수 있다.

주말에 경우 우체국 휴무에 따라 약국에 보급을 확대했다. 농협하나로마트와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약국을 방문할 경우 휴일지킴이약국 홈페이지(www.pharm114.co.kr)를 검색하거나 전화로 확인하면 된다.

마스크 가격은 제조사와 판매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날 판매된 가격을 보면 우체국 800원, 하나로마트 1천~1천350원, 약국 1천~1천900원 등 다양하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업체 사정상 매일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의 가격폭리·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식약처·공정위·국세청·관세청·경찰청·지자체로 구성된 정부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피해사례가 있는 경우 신고센터(02-2640-5057, 5080, 5087) 및 소비자상담센터(1372),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

마스크 사용 시에는 착용 전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닦고, 착용 시에는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용하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또한 손씻기 등 생활수칙을 지키면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 읍·면지역 마스크 확보 수단 증가

우체국도 정부의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른 공적판매처로 지정됐다.

이미 지난달 28일 기점으로 읍·면 우체국에서 판매가 진행됐다. 주말은 판매하지 않는다. 이 후 판매 계획은 전일 오후 6시께 공지한다.

판매 지역은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청도 지역과 공급여건이 취약한 전국 읍·면 소재 우체국 1천406국이다. 마스크 구매수량은 1인당 5매로 제한한다. 가격은 4천원(한 매당 500원)이다.

충청권 우체국 마스크 판매관서 현황

접근성이 높은 도심지역은 전국 약국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우체국은 특별관리지역 및 고령자 등 구매가 어려운 읍·면 지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청주의 경우 오창과학단지, 미원, 오창, 내수, 북이, 문의, 가덕, 청주남일, 낭성, 청주남이, 청주옥산, 강내, 오송, 현도 등 총 14개소에서 판매중이다. 지난달 28일 14개소에 350개씩 총 4천900개가 보급됐다.

우체국 쇼핑도 정부의 공적판매처 지정에 따라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제조업체와 협의중에 있다. 빠르면 이달 초 구체국 창구와 병행해 판매할 예정이며 판매일자 등 정확한 일정이 정해지면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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