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5% 가산점 한계 극복 못하고 공천 탈락

김기준 예비후보가 2일 보은군청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보은군 제공
김기준 예비후보가 2일 보은군청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보은군 제공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김기준(53) 충북도의원 재·보궐선거 보은군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공관위가 공천을 위한 경선 없이 황경선 예비후보를 단수후보 공천자로 확정해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입당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아 당 공헌도가 전혀 없었고, 서류심사에서 여성 예비후보에게 25%의 가산점을 주는 현재의 당헌 당규는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장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알면서도 정면 돌파하기 위해 공천신청서를 제출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무소속 출마 권유를 숱하게 받았으나 당의 결정을 존중해 재심청구 하지 않고 깨끗이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허망함과 쓸쓸함을 이겨 내고 다시 주민의 곁에서 더 낮은 자세로 임하며 민주당 도의원·국회의원 선거에 온힘을 보태겠다"면서 "그동안 사분오열해 있던 지역 내 민주 세력의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하는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의 불출마로 보은선거구는 민주당 황경선 예비후보, 통합당 경선 승리 예비후보, 무소속 박경숙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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