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미 살리고 신선도 높인 '건어물과 황토의 만남'

유준모 대표와 김을호 이사가 자사 제품을 들고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 안성수
유준모 대표와 김을호 이사가 자사 제품을 들고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청주 향토기업 (주)동해식품은 20여 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만든 질 좋은 건어물을 전국 각지에 납품하고 있다. 특허를 획득한 황토가마로 구운 건어물은 독소, 세균 제거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지역 농협, 마트뿐만 아니라 학교 급식업체, 경기도 대형마트에도 입점해 우수함을 입증하고 있다. / 편집자


◆ 특허받은 황토가마에 구운 건어물 현대인 입맛 '저격'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에 위치한 (주)동해식품은 특허를 획득한 황토가마로 구운 건어물 상품을 만드는 국내유일 건어물 전문취급업체다. 다른 첨가물 없이 오염되지 않은 순수 천연황토가마에 한 번 더 구워내면 건어물에 고소한 맛과 담백한 풍미가 더해진다.

유준모 대표가 다시팩 온라인 유통 계약을 맺은 유정화 대표와 면담을 나누고 있다. / 안성수
유준모 대표가 다시팩 온라인 유통 계약을 맺은 유정화 대표와 면담을 나누고 있다. / 안성수

(주)동해식품에서 취급하는 멸치, 다시마, 황태채는 건어물 특유의 비린내가 적고 세균 및 대장균도 크게 줄어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재료는 산지 수매계약, 경매를 통해 질 좋은 상품만 엄선해 구입하고 있다. 유해성 테스트, 이물 제거 등의 작업은 자체 작업장 내에서 검열을 거친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상품 검수부터 제조 공정, 납품까지 유준모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평소 꼼꼼함이 몸에 배어 있는 유 대표의 성격에 따라 동해식품의 모토도 '신선한 먹거리' '정직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유준모 (주)동해식품 대표는 "20여 년간 다져진 노하우로 황토로 구운 건어물을 출시해 대형마트, 농협 유통, 수협 유통, 농협하나로마트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현재는 지역 학교 단체급식업체 및 관공서 납품업체에도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유준모 대표의 시작점은 지난 1996년 대림종합식품 창업에서부터였다. 지역에서 다년간 식품 유통업을 경험해보며 긴 시간 동안 고민하고 생각한 끝에 나온 아이템이 바로 '황토가마로 구운 건어물'이었다.

황토에 열을 가해 나오는 원적외선 파장은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히 하고 유해 물질을 방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황토 내 효소는 독소제거 및 정화작용에 탁월하다.

이에 유준모 대표는 황토의 열로 건어물 특유의 비린내를 잡고 세균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 생각을 바로 실행에 옮겼다.

이후 유 대표는 2013년 12월 대림종합식품에서 (주)동해식품으로 법인을 전환하고 2014년 사옥을 신축해 본격적인 판매 시동을 걸었다.

유 대표는 특히 황토가마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다. 김을호 이사를 비롯한 많은 직원들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현재의 황토가마 모습을 갖추게 됐고 지난 2016년 hacpp인증과 함께 황토가마 건조기술 특허를 획득, 2017년에는 경기지역 가공식품 납품업체 (주)윈플러스 식자재마트에 브랜드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농협 유통, 수협 유통, 농협하나로마트, 지역 단체급식업체 및 관공서 납품업체에도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실제로 특허를 받은 황토가마에 건어물들을 구운 결과, 황태채의 경우 일반 세균치 460만cfu/g에서 1만2천700cfu/g로 99% 이상 소멸됐다. 대장균균은 공정전에 2천700cfu/g으로 검출됐으나 황토가마에 구운 후 검출되지 않았다.

동해식품 직원들이 건어물 이물 제거를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 안성수
동해식품 직원들이 건어물 이물 제거를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 안성수

멸치도 120만cfu/g에서 1만1천300cfu/g, 다시마는 2천400cfu/g에서 150cfu/g로 크게 떨어졌다.
김을호 (주)동해식품 이사는 "황토가마 가공 작업 특성상 세균이 99% 이상 소멸된다"며 "국내 유일한 특허장치로 황토의 효능을 건어물에 접목시켜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식품을 지향하고, 맛은 물론 건강도 생각하는 최고의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값싼 물건보다는 다소 가격이 있더라도 질 좋고 맛좋은 음식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춰 상품의 질을 올려 공급하겠다는 것이 동해식품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 온라인 시장 점유 본격화…젊은층 공략 '초읽기'
최근 소비자들은 건강, 웰빙 위주의 식생활을 선호하면서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재료를 이용한 자연 조미료 제품들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천연조미료 원료인 건어물의 유통기한, 오염도, 특유의 비린내·맛은 젊은 층이 특히 기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주)동해식품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팩을 개발,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판매에도 손을 뻗으려 준비 중이다.

황토가마로 구운 건어물을 다시팩으로 만들면 특유의 비린 맛을 잡을 수 있고 세균 또한 크게 줄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은 물론 온라인 판매에 적격이다.

이에 동해식품은 지난 1월 14일 지역 예비창업업체와 5년간 독점공급계약을 체결, 공동으로 황토가마로 구운 다시팩 개발과 온라인 유통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동해식품의 황토가마 제품을 보고 영감을 받은 유정화 예비창업자가 동해식품에 다시팩 개발을 제안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들은 오늘 4~5월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에 수반되는 마케팅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유정화 예비창업자는 "황토가마구이 다시팩은 국물요리를 만들 때 불편했던 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종류의 원물 조합 다시팩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맛과 만족도를 줄 것"이라며 "시장분석을 통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온라인 마케팅과 품질 공정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준모 대표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황토가마구이 다시팩을 만들어 오프라인,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대형매장, 식자재 매장, 단체급식을 넘어 온라인까지 진입하는 굴지의 향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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