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 고발·중부3군도 잡음 여전
청주 흥덕 정우택 의원 공천에 분열조짐

[특별취재팀 장병갑 기자] 4·15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충북지역 8개 지역구 중 6곳씩 공천 후보자를 확정했다.

나머지 2곳에 대한 공천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공천 후유증으로 적잖은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반발 세력 중 탈당 및 무소속 출마까지 강행하는 인사가 나올 경우 각 정당의 총선 필승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1일 도내 지역구 중 가장 먼저 충주선거구에 김경욱 전 국토부 차관을 단수 추천했다.

기존 3명의 예비후보가 재심을 요구했지만 '기각'됐다.

그러나 반발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 후보지지자들은 김 예비후보가 포털사이트 등에 출생지를 허위기재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중부3군도 민주당에서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민주당이 중부3군을 추가공모지역을 분류,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막차를 탔다.

공관위는 지난달 28일 임호선 예비후보에 대한 단수공천을 결정, 임해종·박종국 예비후보 등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중앙당 재심신청처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민주당 충북지역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컷오프'된 오제세 의원(청주 흥덕)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오 의원은 컷오프 직후 무소속 출마 의지를 보이며 중앙당에 반기를 들은 만큼 앞으로 행보게 관심이 모아진다.

미래통합당은 더욱 시끄럽다.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1일 4선 중진의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을 청주 흥덕선거구로 전격 단수 공천, 기존 예비후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양희 예비후보
김양희 예비후보

김양희 예비후보는 전날 반발 성명을 낸데 이어 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현역 의원이 험지라는 남의 지역구를 빼앗아 짧은 기간에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무슨 신비한 능력이 갑자기 생기지 않는 한 허언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이상한 행보를 정당화 시키고 싶겠지만 이는 끝나가는 정치생명을 연장해보려는 구태수법이며 당원과 시민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당원의 도리를 지키기 위해 재심을 청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어떠한 경우에라도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 청원선거구는 안철수계로 꼽히던 김수민 의원이 전격 통합당 입당,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면서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이 반발하고 있다.

황영호 예비후보
황영호 예비후보

황 예비후보도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전략공천설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이는 통합당 공관위와 김 의원의 밀실야합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청주 서원선거구도 폭풍전야다.

현재 흥덕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해 있는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의 '흥덕 차출설' 때문이다.

신 예비후보가 흥덕에서 서원으로 지역구를 선회할 경우 이는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신 예비후보는 "중앙당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었으며 현재로서 흥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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