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황범수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코로나19로 대한민국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의 상황이 특히 심각해 보인다. 이 지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대거 발생하고 있으며, 도시기능은 마비상태라고 한다. 더구나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자가격리 확진자가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처하자 지금 대구 경북지역의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고, 한낮에도 사람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도심은 점점 유령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개인 방역의 기본인 마크스 조차 쉽게 구하지 못해 마트마다 긴 줄이 연출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모든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시내 식당에서는 남은 식자재를 활용한 음식을 할인 판매하거나 나눠주고, 마스크를 기부하면 음식을 제공한 뒤 모은 마스크를 고객들의 이름으로 대구시에 기부하는 등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대구 시민들의 상생의 마음들이 실로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1997년 IMF 구제금융 시기에도 우리 국민들은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는 자발적인 금 모으기 운동으로 외환위기 극복의 원동력을 만들어 낸 사례가 있다. 이처럼 어떠한 어려움에도 우리는 결국 이겨내고야 말았음을 우리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황범수 농협안성교육원 교수<br>
황범수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다 같이 합심해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우리는 코로나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다.

그들의 간절한 호소에 뭐라도 돕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지금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실시하는 코로나19 긴급모금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도 우리가 효과적으로 대구·경북 주민들을 돕는 좋은 방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