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매출 30% 급감

매년 3월 3일이면 '삼겹살데이'축제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찾던 청주 삼겹살거리 서문시장이 3일 썰렁하기 만하다. 코로나19확산으로 청주 삼겹살거리 상인회는 '삼겹살데이'행사를 5월로 연기했다. / 김용수
매년 3월 3일이면 '삼겹살데이'축제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찾던 청주 삼겹살거리 서문시장이 3일 썰렁하기 만하다. 코로나19확산으로 청주 삼겹살거리 상인회는 '삼겹살데이'행사를 5월로 연기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올해 삼겹살 축제는 잠정 연기됐어요.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시 추진한다는데 언제가 될지…"

전국 유일한 삼겹살 거리인 청주 서문시장도 코로나19 영향을 피해가진 못했다.

매년 3월 3일 매년 축제로 북적였던 이곳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축제가 잠정 연기되면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3일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를 가보니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예년 3월 3일만 해도 축제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던 이곳은 현재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이 점심시간에 삼겹살 거리를 방문했지만 축제 할인행사를 하지 않는 사실을 알고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한 식당엔 간만에 단체손님을 받아 북적였지만, 업주의 얼굴에는 여전히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삼겹살 거리 한 식당 주인 A(66)씨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손님들의 발길도 뜸해지고 매출도 크게 줄어들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축제로 그나마 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더욱 힘들게 됐다"고 토로했다.

매년 3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청주 삼겹살 축제는 상권 내 모든 식당이 할인가로 음식을 제공하고 각종 볼거리도 제공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축제다.

지역 내 손꼽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연기되면서 시민·상인 모두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지난 달 중순 충북 코로나 확진자 판정이 나면서 외출 자제 등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식당가 매출도 평균 30%이상 떨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김동진 서문시장상인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자체 방역과 보건소 일제 소독을 매일 실시하는 등 방문하는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축제는 잠정 연기 됐지만 코로나가 종식되면 오는 5월 축제 규모를 늘려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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