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6. 남 집도 내 집이다!
가을이 익는 정원
작 : 이상봉
사과도 익고
봉숭아, 무화과도 익어 가고
살구는 나무에 매달린 채
말라서 툭! 툭!
게스트 하우스 집주인은
돈 벌러 나가고
나만 홀로 남아
이 집이 내집인 양
유튜브에서
'홍자'노래 구슬프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사랑이 너무 아쉬워'
들리 나요. 사랑아!
이렇게도 가을은 가고
저렇게도 사랑은 가고
머무르는 곳이 내 집인 사람도
가을 빛에 익어 간다.
가을을 잃은 슬픔 보다
참는 게 더 쉬워요.
가을 아!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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