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고생하는 공직자에게 물품 등 기탁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업무로 고생하는 공직자들에게 찰떡을 제공하는가 하면 익명의 독지가가 마스크 구입비 30만원을 동사무소에 놓고 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제천시 영천동의 한 떡 전문점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찰떡 240개를 주문했다.

그는 시보건소에 120개, 제천시청과 타 기관에 60개씩 배달을 부탁하며 고마움을 전하는 손편지도 남겼다.

떡 전문점 업주는 "얼굴을 아는 분이지만 익명으로 해달라고 당부해 2일 주문한 기관에 각각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익명의 한 독지가는 지난달 28일 취약계층의 마스크 구입에 써 달라며 1만원권 3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용두동 행정복지센터에 놓고 갔다.

용두동 직원은 "이 중년 남성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마스크를 전달해 달라"며 홀연히 사라졌다고 전했다.

'착한 임대료'소식도 들려왔다.

제천시 재향군인회(회장 김영환)는 단체가 소유 중인 건물의 임대료를 20% 인하하기로 결정하고, 임차인들에게 통보했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당구장 등 3곳의 점포에 대해 두달 간 임대료를 깎아 주기로 했다"며 "재향군인회 재정도 어렵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분담 차원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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