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 소재아파트 주민-시공사 마찰

최근 대전지역 아파트에 열병합 발전 대체공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둔산 동성국화아파트 소형 열병합 발전 시공권을 놓고 부정입찰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대전둔산 국화동성 아파트 운영위원회는 지난 6월 주민 672세대중 3분의 2이상의 찬반 투표를 거쳐 ‘냉온수관 부스터 펌프 열교환기 교체 발주공사’를 발주했다.

당시 이공사에 3개 업체가 응찰했으나 1개 업체를 제외한 2개 업체가 소위 입찰 들러리인 ‘신랑 각시’를 내세워 결국 동명플랜트가 수주, 공사를 시공중에 있다는 것.

그러나 주민대표들은 이 업체가 부정입찰로 낙찰을 받아 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시공업체는 7억여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6억원으로 인하해 주겠다고 무마해 공사를 재개, 현재 60%의 공사 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손실이 예상된 시공사는 교체관 공사를 벌이면서 설계 당시의 파이프보다 저렴한 관을 시공해오다 주민들에게 또다시 발각되면서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파문을 빚자 관리사무소 전원 및 주민 대표가 총사퇴하면서 집행부 마비사태를 초래했다.

이 아파트는 각동 2인으로 구성된 10인의 비상책위원회를 발족,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집행부가 모두가 물러나 파행을 빚으면서 주민들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명플랜트 관계자는 “공사 입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부실공사 부분은 자재를 교체해서 시공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 5월 대덕구 목상지구 상록수 아파트 456세대에 대한 열병합 발전 발주공사 입찰에서도 당초 공고와 달리 지역제한 및 예정가 산정 등에 잡음을 일으키며 특정업체에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따라 둔산지역 한양공작, 목련, 크로바 등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 7천300여세대가 열병합 발전 시스템인 집단 난방 도입을 앞두고 있어 발주공사에 따른 투명한 집행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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