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김모 씨와 경로당에서 식사한 60~70대 여성들
군, 장연면 전 주민 자가격리… 시내버스 무정차·관외주민 하차금지 조치

이차영 괴산군수가 6일 괴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서인석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에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

괴산에서 이날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함에 따라 충북에서는 지난달 21일 증평 소재 육군 부대 장교와 청주 3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지금까지 모두 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6일 괴산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괴산군 장연면 김모(83·여) 씨와 접촉한 같은 마을 주민인 임모(67·여), 최모(76·여), 서모(76·여) 씨가 지난 5일 서울 이원의료재단에 검사의뢰한 결과 이날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것. 이날 양성판정을 받은 3명은 지난 4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김 씨와 장연면 오가리 경로당에서 찰밥을 지어 함께 식사했으며 임씨는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김 씨와 시외버스를 타고 충주 이성주내과와 새빛약국 등을 다녀오는 등 동선이 거의 비슷하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경로당에서 오전에 8명과 함께 지냈고, 저녁에는 7명과 함께 식사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은 김 씨와 저녁 식사한 7명에 포함되어 있다.

괴산군 보건소는 지난 5일 자가격리자 25명중 20명을 검사한 결과 3명이 양성으로 나왔으며 15명 음성,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 씨의 딸(63) 내외와 괴산군선별진료소 직원 2명, 장연보건지소 직원 3명 등 7명은 전날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따라 괴산군은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을 파악하고, 이들과 접촉한 주민들을 자가격리 시켰으며 장연면 전 주민(800여명)들에 대한 이동제한 및 마스크를 긴급 배부 했다. 또한 확진자들이 지난 2∼4일까지 마스크를 구입했던 장연우체국을 일시 폐쇄시키고 장연면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의 무정차 및 시외버스 관외주민 하차 금지를 시켰다. 또 집단환자가 발생한 오기리 주민(180명)들은 전수조사를 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장연면민 800여 주민들의 이동제한 조치는 전수조사 등을 통해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라며 "군 방역 역량을 장연면에 집중시키고 보건소및 자율방제단을 통해 장연면에 대해 긴급 소독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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