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항증명 발급시기 조급해하지 않겠다" 입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한국발 여행객 입국제한이 확대되면서 올해 2∼6월 국제선 매출타격은 3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돼 기존 항공사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히 에어로케이의 첫 취항지인 제주도의 경우 관광객 감소로 호텔, 관광지, 골프장 등 매출이 반토막 나고 음식점 매출은 80% 급감했다.

호텔 예약률도 예년의 20% 수준이다.

에어로케이와 더불어 신생사인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1월 첫 취항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달부터 직원 절반이 휴직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국내 LCC 6곳의 사장단이 항공산업 근간이 무너져 내리는 가운데 퇴로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에 조건 없는 긴급 금융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항공운항증명(AOC)을 신청해 이르면 2월말이나 3월초 발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달 말 중하순부터 청주∼제주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조급해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AOC 발급 시기를 3월말이나 4월초로 예상하고, 제주 취항도 4월말 5월초로 전망하고 있다.

에어로케이 핵심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AOC 발급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은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AOC가 일찍 발급된다고 해서 지금 상황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 조급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AOC 발급에 맞춰 제주 취항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개인 입장을 전제로 "코로나19가 장기화 된다면 전략(해외 노선 취항 계획 등)을 늦추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노선을 취항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국내 비행 횟수를 충족해야 하는 만큼 청주~제주간 운항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이다.

현재 LCC 항공사의 주력노선인 일본, 중국 등이 모두 막힌 데다 베트남도 오는 6월까지 우리나라 항공기의 입국을 제한한 상황을 감안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플라이강원처럼 직원들의 휴직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키워드

#에어로케이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