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성만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오늘도 예외없이 마스크를 쓰고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기다렸다는 긴 대기 행렬, 온몸을 철저히 무장한 의료진, 여기에 환율인상, 금값인상, 소비위축, 하루에도 몇 번이나 통보되는 재난문자….

코로나19로 인해 온 나라가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 재난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기분이다.

최근의 상황을 보면서 머릿속에 맴도는 고사성어가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여기에 딱 들어맞는 형국이다.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은 날씨가 이어진다는 뜻을 넘어 좋은 시절이 왔지만 상황이나 마음은 아직도 겨울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곳에서도 지난달 초에 코로나19 확산이 반신반의한 상황에서 일찌감치 전체 방역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최근 확진자 발생을 보면서 조금 과한 듯 대처하는 게 맞구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연간 1만6천명 정도의 전국농업인과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전국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소 또는 무기연기 되고, 200여명 되는 구내식당 출입자 전체를 일일이 체온체크하며 관리하고 있다. 단체 또는 개인위생 덕분인지 최근 감기에 걸린 사람을 못 본 듯하다.

온 국민이 계속해서 나하나 쯤이야 하는 방심을 버리고, 지속적으로 코로나 관련 예방수칙에 나오는 것처럼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타인을 위한 배려 등을 통해 하루빨리 확진자 증가세가 멈추기를 기원한다. 이를 통해 화훼류를 비롯해 우리 농축산물을 포함한 각종 소비가 되살아나서 경기가 다시 활성화되는 날이 오길 기다려 본다.

김성만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김성만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만물이 소생하는 싱그러운 봄, 우리의 일상, 경기, 사회분위기가 하루빨리 완전한 봄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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