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코로나19가 한반도를 쓰나미처럼 집어 삼키고 있다. 얼마전만 해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그저 그런 남의 얘기로 치부되었던 일들이 지금 대한민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모든 방송과 언론에서는 코로나19관련 속보를 시시각각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특정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감염소식에 혹시나 내 지역은 아닌가 노심초사하고, 연일 추가되고 있는 확진 소식에 국민들의 공포심은 높아가고 있다.

게다가 최소한의 개인위생을 지키는 수단인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은 마치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보니 우울감과 자괴감마저 드는게 현실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거리는 유령도시 같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만 가득하다. 그야말로 온 나라가 '코로나19'라는 전쟁 속에서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런데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싸워야 할 판에 여러 분열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어 걱정이다. 특정 지역의 대규모 감염사례를 빗대어 지역혐오를 부추기는 말들이 난무하고, 사리사욕에 눈먼 매점매석과 온갖 가짜뉴스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래선 안된다.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우리 국민들에겐 단결의 DNA가 있다. 1997년 IMF사태라는 초유의 국가적 위기 상황속에서 '금 모으기 운동'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줬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br>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지금의 사태에 대해 당장은 시시비비를 따지지 말자. 일단 코로나19 조기 종식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전 국민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코로나19에게 빼앗긴 봄을 되찾을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