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3명… 확진자 엿새 연속 '0명'
동대문구 거주 확진자 오창서 활동… 접촉자 8명 그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초미세먼지가 '나쁨'수준을 보인 2일 청주 성안길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늘어나 거리풍경을 바꾸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전시 상황에 준하는 철통 방역으로 청주지역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확진자가 청주에서 활동한 것이 확인됐으나 여파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시에 따르면 청주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동대문구 거주자 A(27)씨가 전날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오창읍 양청리 북부터미널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로 지난 2월 27일부터 의심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같은 달 26·27·29일 오창지역에서 활동했다.

26일은 오창에 있는 한 식당과 여관, 마트를 이용했고 27일도 전날과 비슷하게 공사현장과 식당을 오간 뒤 자신의 차로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도 들렸다. 29일은 오창읍 한 의원과 약국, 식당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밀접 접촉한 격리 대상은 8명에 불과했다.

A씨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접촉자 범위가 줄었고, 공사현장에선 주로 가족들과 함께 일해 다른 근로자와의 접촉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 관계자는 "의원과 약국 등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했고,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접촉한 사람은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번 동대문구 확진자로 현재 청주에서 격리상태를 유지하는 접촉자는 27명에서 35명으로 늘었다. 이 중 청주에서 발생한 확진자와의 접촉은 2명뿐이고, 나머지는 타지역 확진자와 관련됐다.

청주는 지난 5일을 끝으로 양성 판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확진자 9명 중 공군부대 부사관이 이날 퇴원하는 등 3명이 완치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자는 현재까지 총 624명으로 이 중 90%는 감염 없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다른 지역 확진자를 제하고 순수 청주에서 발생한 확진 때문에 내려진 격리조치 명령도 지난 6일부터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주시의 전시 상황에 준하는 바이러스 차단 방역 효과가 빛을 보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방역체계를 계속 유지한다면 청주의 코로나19 확진 통계는 현재 수준에 머물 것이란 조심스러운 예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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