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장연면 91세·82세 여성 자가호홉 곤란

충북대 음압병실 자료사진. / 중부매일DB
충북대병원 음압병실 자료사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1명 중 2명이 14일 위독한 상태로 확인됐다.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첫 확진자인 A(82·여)씨와 같은 마을 주민 B(91·여)씨로, 충북 12번째와 21번째 확진자다. B씨의 경우 올해 만91세로 충북 최고령 확진자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인뒤 지난 4일 확진판명을 받았으며 폐렴증상을 보여 서울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오가리 1차 전수조사에서 지난 7일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충북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중이다.

이들은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환자 상태 중 가장 안좋은 단계인 '위중단계'다.

위중환자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기관 내 삽관 또는 기계 호흡을 하거나 심장과 폐를 대체하는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하는 환자다.

김용호 충북도 보건복지과장은 1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코로나19 일일브리핑에서 "괴산 장연면 충북21번째 확진자인 91세 할머니는 현재 위독한 상태로, 산소포화도가 32 이하로 떨어져 '중증'상태로 의료진은 판단하고 있다"며 "마음의 정리를 하셔야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 "괴산군 장연면 첫 확진자인 82세 할머니 역시 중환자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용호 충북도 보건복지과장은 1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일일브리핑을 갖고 충북 확진자 31명 중 2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 김미정
김용호 충북도 보건복지과장은 1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일일브리핑을 갖고 충북 확진자 31명 중 2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 김미정

지금까지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괴산군 장연면의 소규모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서는 아직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고 있다.

괴산군 장연면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같은달 6~10일 총 5일간 총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대부분 고연령대로 90대 1명, 80대 2명, 70대 5명, 60대 2명, 50대 1명이었다.

충북도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중이다.

14일 오전 10시 기준 충북도내 확진자는 음성에서 일가족 4명이 추가돼 모두 31명이고, 확진자와의 접촉자는 1천55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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