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이은권 맞대결 중구 최대 관심사
본선행 현역 7명 재입성 성공할지 주목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4·15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대전지역의 여야 후보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고 있다.

제21대 대전 총선의 특징은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가 진행된 것과 달리 현역 7명 모두 본선행 티켓을 잡았다는 점이다. 누가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7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4석, 미래통합당(통합당)이 3석을 차지하면서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 동·중·대덕구 등 원도심은 통합당이, 서·유성구 등 신도심은 민주당 소속으로, 지역별로 뚜렷한 정치성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구와 동구의 선거구가 주목된다. 모두 양자대결구도라는 점과 정치신인이 현역 의원에 도전장을 낸 것이 관전 포인트다.

중구에선 통합당 이은권 현역 의원과 민주당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의 지역인재채용 의무화를 담은 '혁신도시법 특별법'을 대표발의해 청년 일자리 창출의 바탕을 만들었다는 성과다. 최근엔 혁신도시를 대전역세권을 중심으로 하는 중구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황 전 청장은 검경개혁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일각에선 울산시장 선거개입사건의 피고인 신분으로 당선이 돼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낙후된 중구 발전을 위한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3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이장우 의원과 민주당의 정치신예 장철민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이 의원은 동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으로 구축된 지역 기반을 자랑한다. 오랫동안 바닥민심 관리에 힘써 고정지지도가 탄탄하다는 평이 있다.

장 후보는 홍영표 의원실 비서로 시작해 보좌관과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 등을 지내 30대란 나이에 비해 정치권 경험이 많다. 지난해 여름 출마를 결심하고 대전으로 내려온 뒤 꾸준히 활동해왔다.

서구갑에선 16대 총선부터 내리 5선을 한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게 통합당 이영규 변호사가 다섯번째 도전장을 냈다.

서구을에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3선 저지를 위해 통합당 양홍규 변호사와 전옥현 당 국가안보위원장의 경선이 한창이다.

유성갑 후보로는 민주당 현역 조승래 의원과 통합당 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확정됐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인 유성을에서는 통합당 육동일 전 충남대 교수,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 신용현 국회의원이 경선을 하고 있다.

정의당 김윤기 시당위원장도 출마표를 던지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대덕구는 통합당 현역 정용기 의원이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받은 가운데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두 사람의 다섯번째 대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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