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장병갑 기자］ 미래통합당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이 오는 4·15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충북도의원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전 의장은 16일 오전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낙천은 커다란 시련이자 아픔 이었다"며 "당의 결정에 승복한 후 충북도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저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회자되는 것을 조용히 듣고 지켜보았다"고 밝혔다.

황 전 의장은 "낙천의 아픔이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깊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으며 그 과정에서 온갖 억측과 오해도 있었던 듯하다"며 "일부에서는 자의적 판단과 해석으로 저의 인간적 고통을 배가시키는 안타까운 행태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황 전 의장은 "오랜 고민의 결론은 불출마"라며 "제가 오랫동안 고민을 거듭한 이유는 통합당의 총선 승리와 당을 위한 애정, 저의 정치적 미래와 살아온 삶에 대한 반추, 보궐선거를 준비해온 후보들에 대한 인간적 연민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불출마 결정을 계기로 도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한 모든 논란이 종식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미래통합당 충북도당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4차 회의를 열고 청주10선거구에 대해 추가공모를 결정했다.

이에 공관위가 공천을 신청한 인사들을 제외한 제3의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던 인물이 바로 황 전 청주시의회 의장이었다.

황 전 위원장은 이날 낮 12시 마감된 도의원 후보 추가 공모에 응모하지 않았다.

통합당은 도의원 청주10 선거구 공천 신청을 한 이유자 전 청주시의회 의원과 이진형 전 새로운보수당 충북도당 수석부위원장을 대상으로 경선을 하게 된다.

경선을 통해 통합당 후보자를 결정하면 이미 본선에 진출한 더불어민주당 임동현 사단법인 징검다리 대표, 정의당 이인선 전국위원과 맞붙게 된다.

청주 10선거구와 함께 도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보은과 영동 1선거구는 이미 후보자가 확정됐다.

보은 선거구는 민주당 황경선 전 충북도당 여성위원장, 통합당 박재완 전 보은문화원장, 무소속 박경숙 전 보은군의회 부의장이 출마한다.

영동 1선거구는 민주당 여철구 전 영동군의장, 통합당 김국기 충북도당 부위원장, 정의당 박보휘 충북도당 여성위원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