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비대면 활동 늘어 충북 무역 '호조'

3분기 충청권 수출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SK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입주해있는 청주산업단지 항공사진. / 중부매일DB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 확산에도 충북도내 무역수지가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수 개월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반도체 수출이 상승전환 됐기 때문이다.

16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2월 충북은 13억7천8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출은 18억4천700만달러로 전월대비 4.9% 증가, 전년동월대비 19.4% 증가했다. 품목별로 일반기계류(42.6%)의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그 뒤를 화공품(18.2%), 반도체(2.5%) 순으로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자제품(-6.3%), 정밀기기(18.9%)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충북의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충북의 수출을 견인했다.

충북의 반도체 수출액은 6억2천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전체 수출액의 33.6%에 해당되는 비중이다.

앞서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충북의 반도체는 수출액 비중이 과반수 이상을 넘는 등 충북 수출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D램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드는 등 하락 국면을 맞았다.

이에 따라 수출의 핵심 역할을 해온 만큼 지난해 충북은 '불황형 흑자'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났고 이에 따른 재택근무의 증가가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시장에 때아닌 호황이 찾아왔다.

또한 성질별로 원료·연료(60.9%), 경공업품(35.4%) 중화학공업품(18.6%), 식료·직접소비재(18.2%)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 미국(126.6%)·중국(35.1%)·호주(27.9%)·일본(0.5%)·EU(0.3%)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대만(-0.9%)·홍콩(-4.8%)·캐나다(-20.7%)로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같은 기간 수입은 전월대비 15.2% 감소, 전년동월대비 2.2% 증가한 4억6천900만달러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반도체(28.9%), 기타수지(16.6%)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유기화합물(-1.7%), 직접소비재(-6.9%), 기계류(-12.9%)의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 EU(12.6), 대만(9.3%), 홍콩(5.7%), 호주(5.2%), 일본(3.3%), 캐나다(3.1%)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했고 미국(-2.8%), 중국(-4.0%) 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