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3차 개학연기 여부 발표 전망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코로나 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일이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학부모들과 교육단체, 의료계, 전국 시·도교육감의 추가 개학 연기 요구와 함께 학생 간 감염이 현실화 될 경우 걷잡을 수 없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다. 정부가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면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이뤄진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개학 연기와 관련해 교육부를 중심으로 정부 내부에서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워낙 여러가지 면에서 국가·사회적 영향이 큰 사안이라 교육부 등 핵심부처의 집중검토와 중대본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학이나 개원을 하게 될 때 염려되는 점은 물론 아동·학생들 간의 감염"이라며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은 함께 생활하면서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환경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은 비교적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은 상황이지만 이 학생들이 집이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의 주민이 많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지난 2일에서 9일로 1차 연기하고, 이후 다시 23일로 2주 간 더 연장했다. 3차 연기가 결정되면 3월 30일이나 4월 6일로 1주 또는 2주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17일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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